- 『한 번 더 감사하라』
- 운영자 2025.11.22 조회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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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은 미국에서 지키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입니다. 성경에는 없는 절기이지만 미국에 정착한 청교도의 영적 유산이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11월은 감사의 달입니다. 사실 추수감사절이 아니더라도 크리스천은 살면서 수없이 다짐합니다. "감사하며 살아야지."라고. 그러나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우리의 시선은 이미 가지지 못한 것, 부족한 부분, 불평할 만한 상황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감사의 씨앗을 뿌렸던 마음의 밭은 잡초로 뒤덮여 메말라 있고, 우리는 그저 '당연함'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짐을 진 채 살아갑니다.
감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감사를 잊는 순간, 우리의 삶은 즉시 검은 색깔로 변합니다. 세상은 온통 불만과 결핍으로 가득 찬 곳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기적, 따뜻한 물 한 잔, 오늘 하루도 제 기능을 하는 건강한 몸—이 모든 것이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우리가 감사할 대상을 잃어버릴 때, 우리는 본질적으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삶의 풍요로움을 외면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고,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귀한 것들을 놓쳐버립니다. 마음속에는 끊임없이 “이것보다 더 나은 것이 있어야 하는데”라는 속삭임만 남아, 결국 만족 없는 공허함만 남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감사를 잊은 영혼이 치르는 대가입니다. 우리의 행복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잊고 사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마음의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 감사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그것은 거대한 성공이나 특별한 사건이 터졌을 때만 느끼는 사치가 아니라, 매 순간 호흡처럼 이루어져야 할 영혼의 필수적인 습관입니다.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는 바로 그 순간에도, 빛은 존재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절대 나를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회복하는 일은 힘든 현실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더 힘 있게 마주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또한 믿음의 눈으로 내 주변을 살피면, 보이지 않던 감사 조건들이 내 삶을 둘러싸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께 제안합니다. 첫째, 의도적인 멈춤을 실천하십시오.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칠 때, 잠시 눈을 감고 감사한 사건, 감사한 사람을 떠올려보십시오. 둘째, ‘당연함’을 경계하십시오. 물 한 잔을 마실 때도, 소중한 이가 내어주는 작은 친절에도, 이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억하십시오. 당연함이 깨지는 순간 비로소 감사의 문이 열립니다. 셋째, 마음속 언어를 바꾸십시오. "나는 이것이 부족해" 대신 "나는 이것을 누리고 있어"라고 말해보십시오. 불평의 언어를 감사의 언어가 대신할 때,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뒤따라 변화합니다.
한마디의 감사는 우리의 존재 자체를 축복으로 만드는 작지만, 위대한 습관입니다. 추수감사절은 영어로 Thanksgiving Day입니다. 누구에겐가 감사를 전해주는 날로 해석하면 됩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주변 사람에게 감사를 표현하십시오. 요즘 한국은 가을입니다. 공기는 맑고 하늘은 높고 나무들은 울긋불긋합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주시는 귀한 가을 선물들을 바라보며 한 번만 더 감사하십시오. 한 번 더 감사하는 그 마음이 바로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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