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타운에 가면 어느 설렁탕집의 한 의자 등받이 뒤쪽에 “OOO 대통령이 식사하시던 자리”라는 플라스틱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그 자리라고 해서 더 특별한 설렁탕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향력 있는 누군가 앉았던 자리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목을 끕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전직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도 영예롭게 기억합니다. 그런데 모든 역사가 그분께로 귀결된, 온 우주의 왕이 앉으시는 보좌는 얼마나 더 영예롭겠습니까!

요한은 당대의 정치 이념에 의해 만들어진 로마 황제의 보좌보다 더 높은 하늘의 보좌를 환상으로 봅니다. 하늘의 보좌는 곧 전능하신 하나님의 통치와 임재를 가리킵니다. 이는 우리가 믿는 유일한 희망자이자 삶의 동력입니다. 비록 오늘은 모순덩어리 같고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칠흑같은 불확실한 매일을 살아가지만, 모든 역사가 마침내는 보좌로 귀결 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 중심으로 회복되고 완성될 것입니다.

하나님 보좌를 우리 삶 중앙에 모실 때 이 보좌로부터 하늘의 권세가 흘러나와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 한가운데를 묵묵히 걸어가는 우리 발걸음을 곧추세웁니다.

 부활의 주님을 찬양하며 영광의 부활절을 맞이 합시다.

쾌도난마 요한계시록 1/송태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