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인의 선택기준 *

어느 날 미국인 친구가 30여 년이나 몸담았던 군 생활을

갑자기 끝내겠다고 했다. 대령이었던 그는 장군으로 승진할 것이 확실시되던 유능한 장교였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물으니 “동성애를 인정한 정부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양심상 더는 근무할 수 없다.”라고 대답했다. 그때는 미국에서 동성애를 인정하는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였다.

나는 그가 언급한 ’그리스도인의 양심‘ 이라는 말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그것이 무엇이기에, 그는 자신이 누리던 혜택과 보장된 장래를 단번에 포기한 것일까? 나는 그 친구처럼 성경적 가치관을 따르기 위해 내가 운영하는 회사의 이익을 포기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때까지 나는 단 한 번도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무언가를 포기하는 선택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 말씀이 내 삶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내 인격에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 미국인 친구는 전역 후 한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신실한 믿음을 지켜본 많은 사람이, 진리를 사수하는 일이 무엇보다 귀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안다면서 세상 사람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그것은 신앙생활이 아니라 종교 생활에 불과할 것이다. 자기 유익이 아닌 거룩한 길을 선택할 때 삶이 송두리째 변하고, 많은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할 것이다.

< 벌거벗은 그리스도인 >/문성